공연
[커튼콜] 2024년은 비엔나에서 시작해볼까? 이천문화재단 신년음악회 with 빈필하모닉 앙상블 내한
이천문화재단 ・ 2024. 1. 12. 16:4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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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연일시 : 2024년 1월 6일(토) 19:00시
공연장소 : 이천아트홀 대공연장
좌석 예매 : R석 50,000원 S석 30,000원 A석 10,000원
관객연령 : 초등학생 이상
회수 | 날짜 | 요일 | 시간 | 캐스트 | |||||
1 | 1월 6일 | 토 | 19시 | 필하모닉 앙상블 빈필하모닉 멤버 13인 1 Violin : Shkëlzen Doli 2 Violin : Milan Šetena Viola : Tobias Lea Violincello : Sebastian Bru Contrabass : Filip Waldmann Flute : Walter Auer (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Dieter Flury로 변경) Clarinet : Gregor Hinterreiter Oboe : Clemens Horak Bassoon : Štěp án Turnovský Trumpet : Daniel Schinnerl-Schlaffer Horn : Jan Janković , Lars Michael Stransky Percussion Klaus Zauner |
PROGRAM
Johann Strauss || (1825-1899) Ouvertüre zur Operette 'Die Fledermaus' 요한 슈트라우스 2세: 오페레타 "박쥐" 서곡
Johann Strauss (1825-1899) Wo die Zitronen Blühn, Walzer Op. 364 요한 슈트라우스 2세: 레몬 꽃이 피는 곳, 왈츠 Op. 364
Johann Strauss (1825-1899) Lob der Frauen, Polka Mazur Op. 315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여성 찬미, 폴카 마주르 Op. 315
Johann Strauss (1825-1899) Tritsch-Tratsch, Polka schnell Op. 214 요한 슈트라우스 2세: 트리치 트라치, 폴카 Op. 214
Johann Strauss (1825-1899) Rosen aus dem süden, Walzer Op.388 요한 슈트라우스 2세: 남국의 장미, 왈츠 Op. 388
Johann Strauss (1825-1899) Im Krapfenwaldl, Polka Op. 336 요한 슈트라우스 2세: 크라펜의 숲 속에서, 폴카 Op. 336
Johann Strauss (1825-1899) Unter Donner und Blitz, Polka schnell Op. 324 요한 슈트라우스 2세: 천둥과 번개, 빠른 폴카 Op. 324
Intermission
Johann Strauss (1825-1899) Frühlingsstimmen, Walzer Op. 410 요한 슈트라우스 2세: 봄의 소리, 왈츠 Op. 410
Johann Strauss (1825-1899) Wiener Blut, Walzer Op. 354 요한 슈트라우스 2세: 빈 기질, 왈츠 Op. 354
Johannes Brahms (1833-1897) Ungarischer Tanz Nr. 5 요하네스 브람스: 헝가리무곡 5번
Leo Delibes (1836-1891) Pizzicato Polka, Variation dansée 'Pizzicati' from Sylvia 레오 들리브: 피치카토 폴카, 발레 실비아'피치카티'에 의한 무곡적 변주
Johann Strauss (1825-1899) Künstlerleben, Walzer Op. 316 요한 슈트라우스 2세: 예술가의 생애, 왈츠 Op. 316
Johann Strauss (1825-1899) Auf der Jagd, Polka schnell Op. 373 요한 슈트라우스 2세: 사냥터로, 빠른 폴카 Op. 373
Encore
Johann Strauss II (1825-1899): An der schönen blauen Donau Op.314
요한 슈트라우스 2세: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Op. 314
Johann Strauss (1804-1849): Radetzky Marsch Op. 228
요한 슈트라우스 1세: 라데츠키 행진곡 Op. 228
2024년 이천문화재단 첫 공연은
비엔나에서 온 13인의 신사들이 연주하는 왈츠로 문을 열었습니다.
2024년 1월 6일 이천아트홀
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밖은 한겨울 무드였지만
프로그램의 모든 곡을 따뜻한
요한슈트라우스의 왈츠와 무곡으로
꽉꽉 채워 봄의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었습니다.
첫 공연, 신년음악회의 시작은
이천문화재단의 문지기 이응광 대표의
간단한 인삿말로 시작되었습니다.
무대 입구에는 바로 11시간 전 인천공항에
도착한 빈필하모닉 앙상블의
악기를 든 신사 13명이 준비중이었습니다.
한국 내한 첫 공연을 이천아트홀에서
2024년 한국에서 신념음악회 투어를 하게 된
빈필하모닉 앙상블은 스타트인 첫 공연으로
이천아트홀의 무대를 선택했습니다.
한국에서 가장 먼저 이들과
이들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에 더해
서울 예술의 전당보다 하루 먼저
서울보다 조금 먼 곳까지 기꺼이 와준
앙상블 멤버에게 감사를 전할 밖에요.
비행시간만 10시간 넘었고
이천아트홀까지 오느라 여독이
풀리지 않을만도 한데
역시 이들의 음악은 지난 1월 1일 오스트리아의
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리는
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의 감동과
조금도 다르지 않더군요.
앙상블이 소속된 빈필하모닉은 1941년부터
매년 1월 1일에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
생동감 넘치는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전통 행사로
세계인이 주목하는 한편,
더 좋은 사운드로 만나기 위해
생중계권을 취득한 40여개 국내 극장에서
실시간 상영회를 하기도 했습니다.
오케스트라와 또 다른 앙상블의 매력 흠뻑
앙상블이 이번 신년음악회 투어에서
연주하는 것과 동일한 레퍼토리이지만,
우리 관객분들은 중계가 아닌
실제로 그 음을 전달받을 수 있으니
더욱 뿌듯할 수 밖에요.
더하여 앙상블의 섬세한 연주는
웅장하고 풍성한 오케스트라의 그것과는 또 다른
매력을 전하는데요.
두 공연을 모두 보고 비교하는
재미 또한 주는 셈이죠.
공연 내내 앙상블 멤버들은
서로를 바라보며 그들만의 사인을 주고 받으며
협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.
제1바이올린의 눈짓과 고개짓이 곧
지휘가 되는 작은 오케스트라죠.
그런 의미에서 이번 앙상블 신년음악회
내한공연은 13인의 현역 빈필 오케스트라의
신년 레퍼토리를 마치 신년파티 스케일로
상상을 하게 했습니다.
왈츠로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
세계적 음악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는
새해 첫날 성 슈테판 성당 종소리가 울리면
슈트라우스 일가의 왈츠를 연주하거나
들으며 새해의 시작한다고 하는데요.
연신 이어디는 왈츠와 폴카, 무곡을 듣고 있으면
왜 이들이 한 해의 시작에 이 레파토리를
고집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.
Voices of Spring (Frühlingsstimmen), Waltz Op. 410
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한 <봄의 소리>는
경쾌하면서도 저돌적으로 한 해의 시작을
알리는 곡이죠.
뻐꾸기 소리와 종달새 소리를 내도록 고안된
두 종류의 새 호루라기 Bird Whistle를 사용하는 곡
Im Krapfenwald’l Polka, Op. 336
는 새해 결심하느라 딴딴해진 어깨를
가볍게 토닥이며 풀어주는 듯 했습니다.
빈필하오닉 앙상블은 제1 바이올린 슈켈첸 돌리가
2013년 현역 멤버들과 의기투합해 창단했습니다.
오케스트라는 현역 단원의 앙상블 활동을 인정하지만
그 인원은 13명까지로 제한하고 있는데요.
현악 5명, 목관 4명, 금관 3명, 타악 1명이
모여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모자람없는
곡을 연주해냅니다.
한없이 가볍고 우아하지만 그래서
도리어 흠 하나없이 자연스럽게 연주해야하는
왈츠곡들을 마치 윤기가 잘잘 흐르는
실크 천을 만지는 느낌이 나게 연주해내다니요.
쥬가베! 그 곡을 다시 한 번
앵콜 무대는 너무나도 유명한
An der schönen blauen Donau Op.314
<아름답고 푸른 도나우>와
신나게 출발하는 팡파레 같은 곡
Radetzky Marsch Op. 228
<라데츠키 행진곡>으로 올렸습니다.
이 곡들을 듣기 위해서 관객들은
독일어로 앵콜을 뜻하는
쥬가베 zugabe를 연호했죠.
2시간에 가까운 공연을 마치고 나니
눈이 내린 퇴근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
가사 한 마디 없는 곡들이었지만
엄청난 응원이 담긴 곡들이었기에
올해는 더 든든하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.
오늘 이 연주처럼,
이 기분처럼
올 한해 무슨 일이든 잘 헤쳐나가길....
기도해보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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